11월 Book-Curation
김유 | 천개의바람 2022

< 마음버스 >
마을버스에서 ㄹ이 사라졌다.
버스는 매일 수많은 정류장을 스쳐 지나간다.
많은 사람이 타고 내리는 특징 때문에 관계를 맺고 교감을 나누기에는 어려운 공간일 수 있다.
하지만, 작가는 마을버스가 매일 빠르게 움직이지만 늘 똑같은 노선을 달리고
그 마을버스에는 동네에서 한 번쯤 스쳐봤을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.
마을버스의 살짝 열린 창으로 꽃향기가 스며들 듯,
입을 조그맣게 벌리고 자주 스쳐보았던 이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보면 나의 이웃을 만들게 되고,
함께 즐거워질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.